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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창막걸리2

11만원 롤스로이스 못마신다면...10분의 1 가격으로 해창 12도 마시자(feat. 이마트 해창 막걸리) 정용진 부회장이 인생 막걸리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화재가 되었던 해창 롤스로이스. 출고가가 무려 11만 원인 롤스로이스가 최근 화재다. 막걸리가 어떻게 11만 원이나 할 수 있냐고 욕하는 사람도 많지만, 동시에 11만 원짜리 막걸리의 맛을 궁금해하는 것 같다. 해창 6,9,12,18도 모든 버전(해창주조장에서 시음했던 15도짜리 포함)을 맛본 나는 롤스로이스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해창 12도'를 추천한다. 제법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이 비슷하다. (가격이 열배 차이라고 맛도 열배 차이는 안나더라는..) 잘 익은 과실의 향, 파인애플 향, 열대과일의 느낌이 가득하고 쌀 입자가 눈에 보일정도로 바디감이 묵직하다. 찹쌀 특유의 기분 좋은 달달함과 알코올 도수가 느껴지지 않는 목 넘김도 유사하다.. 2021. 2. 7.
이마트에 이런술이? 중앙선을 타고 퇴근하는 길에 가끔 하는 혼자만의 게임이 있다. 옥수에서 출발해 응봉을 지나 왕십리에 도착하면 무작정 내려서 이마트로 달려간다. 다음 열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십분 내외 짧은 시간동안 간단한 저녁거리를 산다. 승강장에서 개찰구로 올라가는 사이에 무엇을 살지 정한다. 마트 입구에 도착하면 식재료 위치를 향해 시식코너도 무시하고 달려간다. 열차를 놓쳐도 지는 게임은 아니지만 이렇게 마트를 가면 쓸데없는 물건을 사지 않아서 좋다. 한겨울에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다음 열차를 타지만 희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꽤 오랜시간 마트에 머물렀다. 그 이유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전통주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국가대표 전통주 소믈리에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약 50여종의 술을 공부하고 있다. 백문불여일견.. 2020.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