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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믈리에

이마트에 이런술이?

by 하게하게 2020. 11. 15.


중앙선을 타고 퇴근하는 길에 가끔 하는 혼자만의
게임이 있다. 옥수에서 출발해 응봉을 지나 왕십리에 도착하면 무작정 내려서 이마트로 달려간다. 다음 열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십분 내외 짧은 시간동안 간단한 저녁거리를 산다. 승강장에서 개찰구로 올라가는 사이에 무엇을 살지 정한다. 마트 입구에 도착하면 식재료 위치를 향해 시식코너도 무시하고 달려간다. 열차를 놓쳐도 지는 게임은 아니지만 이렇게 마트를 가면 쓸데없는 물건을 사지 않아서 좋다. 한겨울에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다음 열차를 타지만 희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꽤 오랜시간 마트에 머물렀다. 그 이유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전통주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국가대표 전통주 소믈리에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약 50여종의 술을 공부하고 있다. 백문불여일견. 마시면서 공부하지 않으니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연애는 글로 배워도 술은 글로 못배운다. 내가 마셔보고 느낀 그대로를 기억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

그래서 마트에 갔다. 당장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화요일에 도착한다니... 일요일이지만 다행히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왕십리 이마트. 생각보다 다양한 전통주를 판매하고 있다.

아래는 이마트 전통주 코너를 모두 찍은 사진. 마트
직원이 재고관리 하듯이 사진 찍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사실 마트별로 취급하는 전통주가 다른지 궁금해서 롯데마트도 다녀왔다. 두 마트가 조금씩 다른 부분이 이있다. 정확한 내용은 정리해서 다시 올려야지. 시간 나는대로 마트에 다니면서 살펴봐야겠다.

많은 사람들이 전통주는 접근성이 떨어져서 접하기 힘들다고 말하는데...글쎄...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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