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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동/마루기] 생활의 달인이 만든 라멘과 시원한 생맥주 한 잔으로 천국가기 내가 이문동으로 이사오고 가장 그리웠던 음식이 라멘이었다. 주변에 뭘 파는지, 어떤 맛집이 있는지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이문동 너무 구리다고... 욕만 했었음. 뭐 먹을것도 없고 갈 곳도 없고 낙후된 동네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포털 사이트에 '이문동 라멘'을 검색했고 무려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던 맛집 마루기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ㅠㅠ 2층에 위치한 마루기의 실내는 이러하다. 한국적이면서 일본같은 느낌인데,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호다닥 달려오면 이렇게 아무도 없어서 너무나 좋다. 혼자 종종 가던 오사카 생각이 나기도 하고... 그 추억에 빠져서는 아침부터 맥주를 자주 마시는 곳이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어느 여름날 천둥 번개가 우르르쾅쾅 내리치더니 실내등이 번쩍.. 2021. 2. 8.
이게 막걸리야 사이더야? '마셥!양조'의 '마셥!라이스사이더' 가격, 판매처 마셥!양조가 ‘마셥!라이스사이더'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사과를 발효해 만든 과실주 Cider(사이더)를 모티브로 빚어낸 막걸리로 양조 과정에 사이더 효모와 사과 과즙을 넣어 만들었다고 한다. 음용성을 높인 ‘마셥!라이스사이더’는 가벼운 바디감과 함께 은은한 단맛, 사과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시음을 해보니 알코올 도수가 느껴지지 않고 꿀떡꿀떡 넘어가는 맛이다. 탁주 특유의 쌀 풍미와 사과 과즙의 상큼하고 달달함이 만나서 마치 앙팡을 마시는 느낌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와 협업해 디자인한 레이블에는 ‘용서’와 ‘사과’의 앞 글자를 딴 ‘용사’를 표현했으며 전통적인 관념에 현대적 해석을 곁들여 재미를 더했다고 하는데, 요즘 이렇게 레이블에도 많은 내용을 담아 출시하는 술이 많.. 2021. 2. 8.
2500원으로 맛보는 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의 베스트 셀러 레시피 '덕덕구스'(편의점 맥주 추천) 언제나 습관처럼 집에 가는 퇴근길에 맥주 4캔을 사는 나. 보통 깨끗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인 라거를 주로 고른다. 샤워하고 나와서 벌컥벌컥 마시기 딱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스, 테라, 맥스 등 국내산 맥주는 즐기지 않는다. 그런 내가 최근 푹 빠진 편의점 맥주가 있으니 바로바로 덕덕구스! 덕덕구스는 론칭 기념으로 회사에 보내주신 샘플을 맛보고 반했었다. 그 뒤로 구스 아일랜드 직영 매장까지 찾아가서 생맥주로 즐기곤 했음..! 덕덕구스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노동자들이 휴식시간에 즐겼던 세션IPA 스타일의 맥주다 보통의 IPA 스타일보다 쓴맛이 적고 홉의 풍부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특히 열대 과일, 복숭아, 파인애플 등의 신선한 과실향이 느껴지는데, 과하지 않아서 너무 좋다. 덕덕구스는 .. 2021. 2. 7.
11만원 롤스로이스 못마신다면...10분의 1 가격으로 해창 12도 마시자(feat. 이마트 해창 막걸리) 정용진 부회장이 인생 막걸리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화재가 되었던 해창 롤스로이스. 출고가가 무려 11만 원인 롤스로이스가 최근 화재다. 막걸리가 어떻게 11만 원이나 할 수 있냐고 욕하는 사람도 많지만, 동시에 11만 원짜리 막걸리의 맛을 궁금해하는 것 같다. 해창 6,9,12,18도 모든 버전(해창주조장에서 시음했던 15도짜리 포함)을 맛본 나는 롤스로이스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해창 12도'를 추천한다. 제법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이 비슷하다. (가격이 열배 차이라고 맛도 열배 차이는 안나더라는..) 잘 익은 과실의 향, 파인애플 향, 열대과일의 느낌이 가득하고 쌀 입자가 눈에 보일정도로 바디감이 묵직하다. 찹쌀 특유의 기분 좋은 달달함과 알코올 도수가 느껴지지 않는 목 넘김도 유사하다.. 2021.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