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동/마루기] 생활의 달인이 만든 라멘과 시원한 생맥주 한 잔으로 천국가기

창문에 쓰인 술 '주'자가 나를 부르는구나..아니 불러서 이미 들어왔구나...

내가 이문동으로 이사오고 가장 그리웠던 음식이 라멘이었다.

주변에 뭘 파는지, 어떤 맛집이 있는지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이문동 너무 구리다고... 욕만 했었음.

뭐 먹을것도 없고 갈 곳도 없고 낙후된 동네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포털 사이트에 '이문동 라멘'을 검색했고

무려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던 맛집 마루기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ㅠㅠ

 

2층에 위치한 마루기의 실내는 이러하다.

한국적이면서 일본같은 느낌인데,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호다닥 달려오면 이렇게 아무도 없어서 너무나 좋다.

 

혼자 종종 가던 오사카 생각이 나기도 하고...

그 추억에 빠져서는 아침부터 맥주를 자주 마시는 곳이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어느 여름날

천둥 번개가 우르르쾅쾅 내리치더니

실내등이 번쩍번쩍 거려서 너무 무서웠던 이 공간...

뭔가 합선된건가... 그날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도 맛있으니까 주말에는 자주가기~

 

메뉴판!

마루기는 냉라면으로 가장 유명하다.

하지만 나는 차가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짝꿍만 냉라면 종종 먹고

나는 거의 따뜻한 미소 라멘, 돈코츠 라멘 먹는다.

 

마루기 라멘에 들어있는 차슈랑 계란은 보들보들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맛이다.

매번 토핑메뉴를 추가해야지 생각만 하고 베이직으로 시키는 나~

 

덮밥은 아직 시도를 못했는데

곧! 도전

 

가장 중요한 술!

나마비루- 생맥주도 팔고

병맥주도 팔고

희석식 소주도 팔고

병사케 쎈도 팔고

마스자케, 히레사케, 돗쿠리 

일본의 술도 판다.

 

사케를 마시고 싶었지만

짝꿍이 아침부터 뭐하는 짓이냐고 물어볼까봐

나마비루 한 잔으로 종료했음:)

 

미소라멘 + 매운맛 추가!

 

야끼소바..!

야끼소바랑 맥주랑 잘 어울린다.

다음엔 무조건 야끼소바 먹을래

 

이건 저번에 먹었던 매운 돈코츠 라멘 + 생맥주

맥주가 빠질 수 있나...

생맥주 안팔았으면 안갔다...

후하후하 하면서 다 먹었다

매운맛 못먹으면 덜 맵게 해달라고 해야한다.

 

마루기 시그니처 냉라멘

조금 맛 보았었는데 맛있었다.

 

에구 나 배불러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