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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10

장인정신 찹쌀막걸리 장인정신 찹쌀막걸리. 우리술 바틀샵 술술상점에서 구한 술이다. 형광연두빛 뚜껑때문인지 첫인상이 강렬하게 남았었는데 드디어 시음을 했다. 찹쌀막걸리라서 묵직하고 입자감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산뜻할 정도로 바디감이 가벼웠다. 내 입맛에는 드라이하다고 느낄 정도로 슴슴하게 느껴졌는데 입에 머금고 조금 지나니 은은한 단맛과 산미가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막걸리를 마셨을 때 거부감을 느끼는 맛과 향이 있다. 흙향과 느끼한 맛이다. 아직 양조를 배우지 못해서 이런 맛과 향이 왜 나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 수업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꼭 이런류의 막걸리를 접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 맛과향을 좋아하더라. 장인정신 찹쌀막걸리를 마셨을 때 가장 많이 느껴진 흙향때문인지 음..많이 마시고 싶지는 않았다.. 2020. 7. 8.
지리산 옛술도가 꽃잠막걸리 지리산에 다녀왔다. 양조장 두 곳을 방문하기 위해 태어나 처음으로 간 지리산.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지리산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바로 꽃잠막걸리를 마셨던 것. 구불구불한 지리산 자락을 따라 오르고 오르다보면 아주 작고 고즈넉한 옛술도가에 도착한다. 펜션과 양조장을 같이 운영하시는데, 그림같은 곳이다. 꽃잠막걸리는 쌀과 물 그리고 누룩으로만 빚는다 하셨다. 어머니께 전수받은 비법을 유지하며 정성스럽게 빚는 꽃잠. 이름의 뜻은 아주 잘 잤다, 잠깐 자더라도 깊게 잘 잤다는 뜻이자 결혼한 부부가 처음으로 함께하는 잠을 뜻한다. 꽃잠막걸리를 마시면서 옛술도가 대표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이 술 맛이 대표님과 꼭 닮아있는 느낌이었다. 담담하면서도 자신만의 기준과 철학이 있는 맛. 달지 않고 슴슴한.. 2020.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