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에 친구네 부부가 집으로 놀러왔다.
얼마 전부터 내게 종종 추천하던 홈플러스 스테이크를 사들고 왔다.
보통 술은 내가 준비를 하는 편인데, 소고기와 어울리는 술이 집에 없었다.
고민고민 하다가 아침 일찍 일어나 집 근처 이마트24로 뛰어갔다.
하필이면 이마트 휴무일이였기 때문이지...
급한 상황에 생각나는게 이마트24밖에 없었다..ㅠㅠ
최근에 친구가 상그리아를 즐겨 마셨던 기억이 나서
아주 저렴한 레드와인을 찾기 시작했는데...
'4900원'
꼬모 밸류 리제르바 까베네쇼비뇽이 눈에 들어왔다.
약속 시간까지 두시간 남짓 남았었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
꼬모 밸류 리제르바 까베네쇼비뇽 3병과
꼬모 모스카토(2병 사면 7900원) 2병을 샀다.
친구가 말하길 귤이나 오렌지를 썰어 넣은 병에 레드 와인을 넣고 하루 숙성시킨다고 했는데
나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일단 집에 선물 들어온 귤 한박스를 뜯어서 마구 잘랐다.
그리고는 물병 3개에 담기 시작~
생각보다 짧은 시간안에 맛있는 샹그리아 만들 수 있음.
귤 넣은 물병에 레드와인 한병을 넣고 오렌지 주스를 종이컵 1컵정도 넣는다.
대형마트가 열었다면 이미 완성된 샹그리아를 사왔을텐데....
레드와인이 꽤 드라이한 편이라서 달달함을 추가하기 위해 꼬모 모스카토도 넣음
이 꼬모 모스카토가 꿀팁이었다.
이걸 넣는 순간 이태원 프로스트에서 홀짝거렸던 샹그리아가 그냥 완성이 되어버림..
그 어떤 술보다 빠르고 쉽고 간편하게 준비가 가능한지 이제서야 알았지 모야...
사실 샹그리아 만들기 전에 두 와인을 시음해보고 정확히 포스팅 하려 했는데
시간은 없고 정신도 없고 주방은 난장판이라서 시음은 패스하였다.
아무튼 이번 소고기파티를 통해 알게된 큰 꿀팁은
샹그리아에는 모스카토라는거~
완성된 샹그리아들과 콸콸 쏟아부어 소진한 까베네쇼비뇽들...
나처럼 샹그리아 만들어 마셔도 될 것 같다..
가격이 너무 싸기 때문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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