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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기

뭣 모르고 마실 때가 좋~을 때인가? 칼라일 위스키

by 하게하게 2022. 1. 4.

내가 처음 사진을 공부했을 때가 생각난다. 뭐 거창하게 한 건 아니었지만 책 한권 들고 끙끙대며 독학을 했었다.

그 책의 저자 인사말 중에는 이런 말이 있었다. 사진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보다 1도 모르는 사람이 더 과감하게 셔터를 누른다고. 그 때는 그게 무슨말인지 몰랐다.

우리 회사에서는 거의 매일 새로운 한국술이 날아온다. 일주일에 적어도 세 개 이상의 술을 관능하게 되는 것. 관능 데이터가 쌓이고 자연스럽게 같은 주종끼리 비교할 수 있게 되면 신기하게 술 마시는 것이 매우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한 잔을 마셔도 고민이 커진달까…아무튼. 이런 과정에서 드디어 저자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연말에 대형마트에 갔다가 저렴하고 용량도 넉넉한 저가형 위스키를 칼라일을 만났다. 나는 아직 위스키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인지 아무 생각 없이 하이볼이나 만들어 마실 용도로 한 병 사왔다. 먼 훗날 위스키를 잘 알게 되면 이렇게 과감하게 결정하지 못하겠지..! 공부하는 마음으로 편견없이 모두 맛보는 한 해를 보내야겠다.


칼라일 위스키로는 하이볼을 잘 만들어 마시는 중이다. 특히 진저에일을 사용하면 맛있고 스타아니스 한 조각 멓어 마시면 좋다. 주말에는 책을 천천히 살펴보면서 레이블에 적혀있는 정보를 해석해 봐야겠다. 얌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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