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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음식

도이칠란드 박, 정릉 시장에 숨어 있는 맛집(feat.잠봉뵈르 샌드위치, 킬바사, 코젤다크)

by 하게하게 2021. 6. 29.

정릉에 이사온 후 테라스를 가장 먼저 꾸몄다. 이 집에 온 이유의 80%를 차지한 테라스.

회색 시멘트가 보기 싫어서 나무 데크를 깔았다. 데크는 이케아에서 구매한 룬넨 데크. 바닥에 하나씩 깔고 발로 꾹꾹 누르면 서로 얽히고 설켜 튼튼하게 고정이 된다.

데크 설치 후에 일주일간 비가 종종 내렸다. 야외용 데크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냥 두면 뒤틀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오일스테인을 칠했다.

승꾸와 휴무가 맞지 않아서 함께 쉬는 일요일 낮에 땡볕을 맞으며 힘들게 작업을 했다.

작업이 끝나고 선반을 설치하며 오일스테인 마르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내렸다.

아직 두 번 더 발라야 하는데, 아무래도 다음 주말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작업 전 늦잠자고 일어나 아점 먹으러 간 도이칠란드 박. 승꾸 회사분들과 종종 점심 먹으러 오는 맛집이라고 했다.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곳인데 고즈넉하고 아담하지만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하다.

정릉 맛집 리스트. 참고해도 좋을 듯.

이렇게 집에서 조리할 수 있는 제품도 판매하고, 가격이 정말 좋다. 나중에 집에 손님이 올 때 사보기로 했다.

소금집과 맛은 다르겠지만 이제 온라인 주문 후 고통의 이틀을 견디지 않아도 될 듯. 그냥 이 곳에서 사서 먹어야겠다.

잠봉프로마쥬 샌드위치. 승꾸가 이것이 더 맛있다고 해서 주문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피클을 싫어해서 빼고 먹었다. 음 야미야미. 진차 맛있구… 집근처에 있어줘서 고맙다.

공복 아침부터 때려넣은 킬바사. 가격 대비 양이 정말정말 많다. 가게 외관만 보고 비쌀거라 생각한 나 자신 반성.

킬바사는 오리지널, 치즈, 핫 세가지로 구성. 킬바사 플래터를 주문하면 세가지 중 두가지를 골라달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아침 공복이라 오리지널과 치즈를 선택.

특히 치즈 킬바사는 녹진 그 자체다.

공복이지만 포기할 수 없지 술. 코젤다크와 호가든 중 코젤다크. 주변을 둘러보면 모두 코젤다크를 마시고 있다. 시나몬슈가를 두른 컵을 보고있자니 군침이 돌았다. 왜인지 코젤다크는 이렇게 마셔야 맛있다.

그나저나 왜 이렇게 마시게 되었는지 급 궁금해지네…

정릉에 온다면 이곳에 가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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