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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맥주도가 정릉에 있는 맥주도가 정릉맥주도가. 얼마전부터 대표님이 계속 말씀하셨던 보석같은곳! 1리터 페트 두 병에 만원이라고 하니 가성비가 내리다 못해 넘친다고 생각한다... 맛 보여주신다고 출근길에 가져오시는 바람에 아침 공복부터 마셨다. 최근 마신 맥주들 중 진짜 최고였다. 토요일에 가서 또 사와야지. 서울에 산다면 꼭 가보길 추천! 2020. 8. 10.
마포 역전회관에서 빚은 역전주 역전한주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역전회관. 바싹불고기로 유명한 노포다. 이곳에 방문하면 역전주와 역전한주를 마셔야 한다. 역전주와 역전한주는 식당 내부에 위치한 작은 양조장에서 직접 빚는 하우스막걸리다. 도심 속 양조장에서 역전회관의 대표메뉴와 페어링하기 위해 태어난 술. 역전주는 실키하고 부드럽지만 걸죽하지 않고 가볍게 넘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실키한 질감을 가진 술이라면 농도가 진하거나 바디감이 약간은 무겁다고 생각할 만 하지만 역전주는 독특하다. 그리고 드라이한 매력이 있다. 약간 씁쓸하다 느낄 정도의 드라이함. 그래서 역전회관의 메뉴와 매우 잘 어울린다. 식당에서 많이 파는 장수막걸리와는 아주 다른 맛이다. 역전한주는 지게미 양을 아주 소량으로 낮춘 탁주다. 역전주를 먼저 음식과 곁들이고 나중에 한주를 마셨.. 2020. 7. 13.
장인정신 찹쌀막걸리 장인정신 찹쌀막걸리. 우리술 바틀샵 술술상점에서 구한 술이다. 형광연두빛 뚜껑때문인지 첫인상이 강렬하게 남았었는데 드디어 시음을 했다. 찹쌀막걸리라서 묵직하고 입자감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산뜻할 정도로 바디감이 가벼웠다. 내 입맛에는 드라이하다고 느낄 정도로 슴슴하게 느껴졌는데 입에 머금고 조금 지나니 은은한 단맛과 산미가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막걸리를 마셨을 때 거부감을 느끼는 맛과 향이 있다. 흙향과 느끼한 맛이다. 아직 양조를 배우지 못해서 이런 맛과 향이 왜 나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 수업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꼭 이런류의 막걸리를 접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 맛과향을 좋아하더라. 장인정신 찹쌀막걸리를 마셨을 때 가장 많이 느껴진 흙향때문인지 음..많이 마시고 싶지는 않았다.. 2020. 7. 8.
지리산 옛술도가 꽃잠막걸리 지리산에 다녀왔다. 양조장 두 곳을 방문하기 위해 태어나 처음으로 간 지리산.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지리산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바로 꽃잠막걸리를 마셨던 것. 구불구불한 지리산 자락을 따라 오르고 오르다보면 아주 작고 고즈넉한 옛술도가에 도착한다. 펜션과 양조장을 같이 운영하시는데, 그림같은 곳이다. 꽃잠막걸리는 쌀과 물 그리고 누룩으로만 빚는다 하셨다. 어머니께 전수받은 비법을 유지하며 정성스럽게 빚는 꽃잠. 이름의 뜻은 아주 잘 잤다, 잠깐 자더라도 깊게 잘 잤다는 뜻이자 결혼한 부부가 처음으로 함께하는 잠을 뜻한다. 꽃잠막걸리를 마시면서 옛술도가 대표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이 술 맛이 대표님과 꼭 닮아있는 느낌이었다. 담담하면서도 자신만의 기준과 철학이 있는 맛. 달지 않고 슴슴한.. 2020. 7. 6.